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젠 웃어봐 / 이게 바로 네가 바라던 / Show니까” (DAY6 - ‘Welcome to the Show’ 가사 中)
긴 암전 끝에 르노코리아가 야심 차게 무대에 올린 D세그먼트 SUV, ‘그랑 콜레오스’를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차는 기다려준 관객(소비자)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다.
오늘의 시승곡은 DAY6(데이식스)의 벅찬 앤섬(Anthem), ‘Welcome to the Show’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랑 콜레오스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기대 이상의 ‘가성비 넘치는 화려한 쇼’였기 때문이다. 알찬 옵션 구성부터 센터페시아를 수놓은 OTT의 향연까지,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 시작됐다.
◇ “내 전부를 다 바칠게”…차 안에서 펼쳐지는 ‘나만의 시네마’


문을 열고 마주한 실내는 노래 가사처럼 르노가 가진 기술을 ‘다 바친’ 느낌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건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3개의 12.3인치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OTT 경험이다. 메인 스크린에는 다양한 앱 아이콘이 정갈하게 배열되어 있고, 터치 몇 번이면 애플TV+ 속 F1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실제 주행 중 동승석에 앉아 드라마에 몰입해 봤다. 독립된 블루투스 오디오를 연결하니, 운전자가 내비를 보든 음악을 듣든 상관없이 나만의 ‘프라이빗 시네마’가 완성된다. 하이엔드 브랜드 옵션에서나 보던 호사를 이 가격대 SUV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그랑 콜레오스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게 바로 네가 바라던 Show”라는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
◇ “황홀한 이 느낌”…경박하지 않은, 묵직한 직발의 매력



시동을 걸고 전자식 기어 노브를 조작해 도로로 나섰다. 심장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E-Tech 하이브리드’다.
솔직히 말해, 수억 원대 하이엔드 고배기량 SUV가 보여주는 폭발적인 직발(직선 주행) 성능을 기대해선 안 된다. 체급과 엔진의 한계는 명확하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황홀한 느낌’을 선사한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이 차체를 밀어붙이는데, 그 느낌이 제법 묵직하다. 경박하게 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노면을 꾹 누르며 진중하게 속도를 높여간다. 전기모터의 초반 토크와 엔진의 뒷심이 합쳐져 만들어내는 이 ‘묵직한 한 방’은 일상 영역에서 차고 넘치는 만족감을 준다. 손에 꽉 차는 스티어링 휠을 잡고 이 묵직함을 제어하는 맛이 꽤 쏠쏠하다.
◇ “가성비라는 이름의 화려한 피날레”





르노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에 새로운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나타난 그랑 콜레오스. 외관에서 풍기는 세련미 못지않게 내실은 더 알차다.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공간(휠베이스 2820mm)이 주는 쾌적함에, 앞서 언급한 화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까지. 가격표를 다시 보게 만들 정도로 구성이 훌륭하다.
경쟁 모델들이 긴장해야 할 진짜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DAY6가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듯, 그랑 콜레오스는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정주행을 시작했다.
가요타요 포인트는 10점 만점에 9.5점. 이 정도 ‘Show’라면 기립박수를 쳐줄 만하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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