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LA다저스 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의 위상이 여전한 모양새다.
다저스 원클럽맨 클레이튼 커쇼가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가운데, 이른바 ‘커쇼 시대’에 활약한 선수들 위주로 다저스 올스타 팀 명단을 꾸렸다. 커쇼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든 가상 라인업이지만, 류현진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2026년 다저스는 예년과 비슷해 보일 것”이라며 “월드시리즈(WS) 디펜딩 챔피언일 뿐 아니라, 탄탄한 로스터를 자랑하는 만큼 3년 연속 제패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타디움도 연일 만원 관중으로 들어차고, 막강한 스타들이 즐비하다”라고 전했다.
겉보기와 달리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18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활약한 커쇼가 마운드를 떠났다. 올해 통산 3000삼진을 돌파했고, 세 번째 WS 우승 반지를 거머쥐는 등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다.
이어 매체는 “다저스 소속 선수들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을 기준으로 26인 로스터를 구성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1선발은 커쇼(2014)였고, 2선발은 잭 그레인키(2015), 3선발 워커 뷸러(2021), 4선발 류현진(2019), 5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025)가 뒤를 이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126경기에서 54승3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 커쇼와 함께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마지막 시즌에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호성적을 거뒀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한화에서도 26경기에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하며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여기에 내년 3월에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무엇보다 올해 다저스의 백투백 WS 우승 주역인 야마모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30경기에 나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했다. 아시아 투수로 최초로 WS MVP에 선정된 만큼 괴물 같은 한 해를 보냈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마지막 한자리를 채웠다. 전성기 시절 류현진의 위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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