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구성 완료

FA는 사실상 철수

남은 건 아시아쿼터

박준혁 단장 “이른시일 내 전력 보강 마칠 것”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가 겨울 내내 잠잠하던 기류를 깨고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전력 보강이 마무리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프리에이전트(FA)는 사실상 철수다. 이제 남은 건 아시아쿼터다.

롯데는 지난 10일 외국인 투수 2명 영입과 함께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 재계약을 동시에 진행했다. 새 외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각각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ML)와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로서 이닝 소화 능력과 삼진 능력이 검증된 자원이다.

로드리게스는 최고 시속 157㎞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오른손 투수다. ML·마이너리그 통산 747이닝 687삼진, NPB 78이닝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8㎞ 속구를 던지며, 슬라이더·변화구 가치가 뛰어난 투수다. NPB 한신에서 선발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경험이 있다. 꾸준한 로테이션 소화가 기대된다.

여기에 외야수 레이예스와 총액 140만 달러(약 20억원)에 재계약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44경기 전 경기 출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는 등 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득점권 집중력과 안정된 수비는 그대로 롯데의 자산이 된다.

롯데는 “강화된 해외 스카우트와 논의를 거쳐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구성만 보면 전략적 선택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다음 단계다.

롯데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고, 추가 영입 가능성도 크지 않다. 남은 전력 보강 카드는 아시아쿼터다. 요코하마 출신 우투수 교야마 마사야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구단은 “마무리캠프 테스트는 사실이나 확정 단계는 아니다. 후보군 중 한 명이며 조속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롯데는 8월 초까지 3위를 지켰지만, 9월 급격한 하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은 반드시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구성만으로는 전력 격차를 좁혔다고 보기 어렵다. 외국인 3명을 정리했지만, 아시아쿼터 보강이 이뤄져야 전체 퍼즐이 맞춰진다.

롯데 박준혁 단장도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아시아쿼터 영입까지 진행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빼어난 선수로 선정하여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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