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심근경색으로 20분 간의 심정지 상태를 겪은 뒤 구사일생한 방송인 김수용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심근경색에서 회복한 김수용이 출연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웃음과 함께 유쾌하게 전달했다.

방송에 출연한 김수용은 “심폐소생수를 받느라 갈비뼈가 골절돼 아프니 웃기지 말라”며 MC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당부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긴박한 상황을 유모와 함께 소화하는 입담을 과시했다.

동료 방송인 김숙과 촬영을 하려던 지난 11월 14일 김수용은 아침부터 전조 증상을 느겼다고 전했다. 김수용은 “일어났는데 담 걸리듯이 가슴이 뻐근해 ‘잘못 잤나’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수용은 “‘미련한 이야기’라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얘기안했지만 처음 얘기한다”며 “파스를 붙였다”고 털어놨다. 김수용은 걱정하며 병원 방문을 권하는 아내에게 “근육통이니 파스를 가져오라고 했더니 ‘핫’과 ‘쿨’을 가지고 왔다” 안일했던 첫 대응을 소개했다.

이에 김수용은 “미련하게 ‘핫’은 뜨거울 거 같아서 ‘쿨’로 붙였다”고 밝혀 참고 있던 유재석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파스를 붙이고 촬영장으로 향하던 김수용은 이어지는 통증에 휴게소에서 차를 세우고 쉬다가 코를 찌르는 냄새에 파스를 떼서 버렸다고 덧붙였다.

촬영장에 도착한 김수용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며 “담배를 한 대 폈는데 그날따라 담배가 너무 썼다”고 회상한 뒤 그 후 잔디밭을 걸어던 상황까지가 마지막 기억이라고 밝혔다.

천운인지 쓰러진 김수용의 입에는 현장에 함께 있던 임형준의 협심증약이 물려졌고 임형준의 매니저와 김숙의 매니저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후에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회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수용은 생사를 넘나든 위기 끝에 의식을 되찾으며 구리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확장술을 받고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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