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0-2 패배했다.

프란 가르시아와 알바로 카레라스 등 수비수 두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졸전 끝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36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바르셀로나(40점)에 4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3위 비야레알(35점)과는 1점 차이.

단순히 셀타 비고전 패배가 문제는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2승 3무 2패의 지극히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 기간 전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흐름을 탔지만, 시즌 중반으로 향하면서 오히려 성적이 나지 않는 모습이다.

수비 쪽 부상자가 워낙 많은 게 주요 원인이지만, 알론소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도 팀을 흔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팀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알론소 감독도 곤란한 처지가 됐다. 일단 비니시우스가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봉합됐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 계속해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이번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자신이 현역 선수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팀을 맡아 이끄는 의미 있는 행보였는데 너무 이른 시기에 위기에 직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도 패배하면 알론소 감독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