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니폼 입은 최원준
올시즌 부진→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
최원준 목표는 우승
부담감 떨쳐낼 것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솔직히 부담이 있었습니다.”
프리에이전트(FA)로 KT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28)이다.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시즌 예비 FA 시즌이었다. 부담의 연속이었다. 그 탓에 주춤했다. 최원준은 “부담 떨쳐내고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최원준은 지난 25일 KT와 4년 총액 48억원(계약금 22억·연봉 20억·옵션 6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영입 직후 KT 나도현 단장은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라며 “센터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한다”면서 “외야진에서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T 팬 페스티벌을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좋은 계약을 해준 KT에 감사하다. 정말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최원준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올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통산 9시즌 동안 8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439득점 136도루를 기록했다.
올시즌은 주춤했다. 타율 0.242, OPS 0.621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타율 0.292, OPS 0.791로 준수했는데, 갑자기 주춤했다.
이유가 있었다. 부담감 탓이다. 최원준은 “우승 직후, 그리고 예비 FA가 겹쳤다. 야구선수라면 책임감, 부담감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부담이 정말 컸다”고 되돌아봤다.

사실 올시즌 부진으로 FA 재수도 생각했던 최원준이다. 그는 “아무래도 올시즌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재수도 생각했다. 그런데도 선택해준 KT에 감사하다. 내년시즌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단장님, 프런트 분들이 ‘나를 싸게 잘 데려왔구나’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우승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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