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GG급 활약에도 담담
“나라는 사람이 변한 것은 없다”
2026년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2025시즌 활약, 만족은 없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내년에 다시 열심히 해야죠.”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다. 꽤 긴 시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2025시즌 완전한 주전이 됐다. 뿌듯하고 기쁘다. 그러나 다음시즌이 또 온다. 조용하게 2026년을 준비한다. 삼성 김성윤(26)이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2025시즌 김성윤은 127경기 출전해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26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474, OPS 0.893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402에 달했다. 빼어난 수비력까지 선보였다. 2025 KBO 수비상 우익수 부문 수상자다. 그야말로 만능 외야수다.

2017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자다. 163㎝ 단신이지만, 체격이 탄탄하다. 파워도 갖췄다. 장타 욕심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과 이진영 코치 등 지도자들이 “장점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정확한 타격과 많은 출루, 루상에서 상대를 흔드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101경기) 출전해 타율 0.314, OPS 0.758 올렸다. 2024시즌은 다시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2025년 제대로 터졌다. 2017~2024년 합계 타율이 0.273이고, OPS가 0.692다. 2025시즌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외야수 부문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이기도 하다. 덕분에 삼성도 가을야구에서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다.
김성윤은 “올시즌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지기는 했다. 끝까지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내려 했다. 의지가 너무 좋았다. 내년에는 정규시즌 순위를 더 올려야 한다”고 돌아봤다.

개인으로도 발전했다. “긴장되는 순간이 많았고, 큰 경기도 계속 치렀다.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그만큼 경험도 쌓였다. 한계점이라고 할까, 그것도 자체로 올라간 것 같다. 이제 덜 긴장할 것도 같다”고 짚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내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 기대감이 생겼다. 내년에는 전 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올해 잘했다고 하지만, 나는 쉬운 순간이 없었다. 어차피 나라는 사람이 변한 것은 없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열심히 하려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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