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홀드왕+3년 연속 30홀드

41세에 리그 최고 셋업맨 군림

사령탑도 “노경은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SSG를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런 선수가 또 있나 싶다. 41세 시즌을 보냈는데 ‘쌩쌩’하다. 또 홀드왕에 올랐다.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41)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성취상’을 수상한다.

제2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오는 12월4일 영등포 CGV 스크린X관에서 열린다. 기존 시상식 틀을 깨고, 극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1200만 관중을 기념해 팬 120명을 초청했다. 시상식을 넘어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주), 필드&투어리스트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한다.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행사다.

부문별 수상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취상 주인공은 노경은이 선정됐다. 2025시즌 범접할 수 없는 성과를 낸 선수다.

2025년 노경은은 77경기 80이닝, 3승6패35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찍었다. 리그 홀드왕이다. 2년 연속 타이틀 홀더가 됐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셋업맨으로 군림한 셈이다.

또 다른 성취도 있다. 2023년 데뷔 후 처음으로 30홀드를 달성했다. 2024년에는 38홀드를 찍으며 2년 연속 30홀드 달성.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SSG 동료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먼저 퇴근하는 게 노경은 선배님”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경은도 “그렇게 해야 내가 편하다. 그렇게 해왔고, 나는 이게 맞다”며 씩 웃는다.

1984년생이다. 2003년 프로에 왔다. 2025년으로 프로 23년차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그런데 미친 운동량을 뽐내고, 미친 실적을 일군다. 2022시즌에는 선발로도 돌면서 12승 기록하기도 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고 한다. 코치들도, 프런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대단하다”고도 한다. 노경은을 따라하는 선수들도 계속 늘고 있다.

실제로 SSG는 2025시즌 ‘철벽 불펜’을 구축했다. 평균자책점 3.36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베테랑 선수 한 명이 주는 영향력이 이 정도다. 노경은 개인의 성취가 SSG의 성취로 이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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