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합류’ 두산, 내야 남은 자리는 3자리
김원형 감독 “어쨌든 유격수 자리는 하나”
“기존 선수들 내가 생각한 것 이상”
“스프링캠프 때는 포지션 정해줄 계획”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어쨌든 유격수 자리는 하나다.”
박찬호(30) 합류로 두산 내야의 한 자리는 사실상 정해졌다. 이렇게 되면 남는 자리는 세 자리. 여길 차지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들어간다. 마무리캠프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가올 스프링캠프가 중요해졌다.

2025시즌 두산 최대 고민은 내야 교통정리였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를 선언했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와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 내내 기회를 받으며 경쟁했다.
2026시즌에는 또 판도가 달라질 예정이다. 박찬호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총액 80억의 초대형 계약이다. 사실상 주전 유격수 자리는 박찬호 고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내야에는 1루수, 2루수, 3루수 총 3자리가 남는다.

박준순, 안재석, 오명진, 이유찬, 강승호, 그리고 양석환까지도 남은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일단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인원들부터 점검에 들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를 하면서 두산을 관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마무리캠프 하면서 선수들 기량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했다. 일단은 괜찮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찬이가 타격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이 훈련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셈이다. 박찬호 합류가 새로운 경쟁을 초래했다. 이제 남은 자리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 김 감독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한편으로는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어쨌든 유격수 자리는 하나라는 점”이라며 “2,3루도 어차피 다 한 명씩이다. 선수들이 캠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했다. 어느 정도 정리는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훈련하면서 본인 포지션에 더해 기본적으로 두 포지션 정도 돌아가면서 연습시켰다.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스프링캠프 때는 포지션을 딱 정해줄 계획이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
경쟁은 선수들 기량 발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두산 내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두산 내야가 더욱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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