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데이비슨·라일리에 보류권 행사
로건과는 결별 선언
페디 재영입 추진…플랜B도 가동 중
2026시즌 ‘괴물 외인 라인업’ 완성될 지 ‘주목’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NC가 202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구단은 25일 기존 외국인 선수 라일리 톰슨(29), 맷 데이비슨(34)에게 재계약 추진 의사를 공식 전달하고 보류권을 행사했다. 다만 로건 앨런(28)은 보류권을 포기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내년 외국인 선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한 NC의 본격적인 ‘셋업’이다.
NC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라일리와 데이비슨에 대해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으며, 보류권을 행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둘 모두 재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단이 우선권을 갖고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라일리는 올시즌 KBO에 입성해, NC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삼진은 216개로 리그 3위. NC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데이비슨 역시 NC 타선의 핵심이다. 2024년 첫 해 46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에 오른 데이비슨은 올해 늑골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기록했다. NC에 ‘거포’ 자원이 많지 않은 만큼, 데이비슨과 재계약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로건(7승12패, 평균자책점 4.53)은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선수의 향후 커리어를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분명한 결단이다. 라일리와 함께 새 외국인 투수로 ‘원투펀치’를 완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새 외국인 투수는 아니지만, NC는 에릭 페디 재영입을 추진 중이다. 페디는 2023시즌 20승·209K,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괴물 에이스’다. 페디는 미국 메이저리그(ML) 밀워키에서 방출된 후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자연스레 ‘NC 복귀설’로 이어졌다.
NC는 페디와 계속적인 대화를 이어왔으나, 본인이 ML 잔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페디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계속 접촉은 하겠지만 본인의 메이저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구단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다른 플랜도 같이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디라는 ‘완전체 에이스’를 잡을 수 있다면 최고지만, 놓칠 경우를 대비한 복수의 플랜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라일리–신규 투수(또는 페디)–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외인 3각 편대는 NC의 전력 구성에서 ‘코어’에 해당한다.
페디 복귀 여부가 마지막 조각이다. 라일리의 성장, 데이비슨의 안정성, 그리고 ‘페디 카드’까지 더해진다면 내년시즌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NC의 승부수는 이미 시작됐다. 2026시즌, 창원에 다시 ‘괴물 외인 라인업’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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