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승기, 신인상 불발
통합 우승+시즌 10으로 충분히 빛난 한 해
‘체력 보완+변화구 커맨드’ 보완 목표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개막과 동시에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선발 풀타임 시즌에서 10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경쟁자가 막강했다. 결국 신인상이 불발됐다. 그래도 본인에게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다. 2026년이 더 기대되는 송승기(23) 얘기다.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KBO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은 평생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수상 기회도 한 번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올해 신인상은 KT 안현민에게 돌아갔다. 총투표 125표 중 110표를 얻었다.

정우주(5표) 송승기 성영탁(3표) 등이 안현민 뒤를 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이는 단연 송승기다. 올시즌 LG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최종 성적은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적었다. 안현민과 함께 신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워낙 안현민 임팩트가 강했다.
아쉽게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한해였다. 시즌 개막 전 LG는 외국인 선수 2명과 임찬규, 손주영으로 4선발까지는 확정을 지었다. 5선발이 중요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송승기가 경쟁을 이겨냈다.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해 로테이션 이탈 없이 시즌을 마친 게 가장 크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8월22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후 첫 10승을 달성하는 순간이다. 2019년 차우찬 이후 6년 만에 LG서 나온 ‘국내 10승 좌투수’가 됐다. 그리고 9월30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을 던지며 규정 이닝을 넘기는 데도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불펜으로 이동했다. 10월29일 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에서는 2경기 동안 3이닝 무실점을 적으며 팀에 힘을 보탰다. 결국 데뷔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가을야구 전 만난 송승기는 “내년시즌은 나에게 중요할 것 같다. 올해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안 좋았다. 그걸 보완하고 싶다. 변화구 커맨드도 더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빛나는 2025시즌을 보냈다. 더 나은 2026년을 그리기 충분했다. 내년시즌 송승기가 펼칠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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