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2025시즌 LG 캡틴으로 맹활약
최근 LG와 재계약 완료
염경엽 감독 “내 임기 동안 (주장) 해야”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내년 목표는 (박)해민이 첫 주장 연패다.”
아직 통합 우승의 기분 좋은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 염경엽(57) 감독이 유쾌하게 내년시즌 목표를 말했다.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팀과 본인의 첫 2연패인 동시에, 박해민(35)의 첫 ‘주장 2연패’를 내걸었다.
박해민은 올해 처음 LG 주장을 맡았다. 10년 넘는 프로 생활하는 동안 숱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통합 챔피언 우승도 두 번 맛본 바 있다. 이걸 바탕으로 한 시즌 내내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박해민은 “우승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 정말 고맙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시즌 치르면서 불평불만을 말할 수 있는데, 그런 얘기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장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 나도 결국 선수단 투표로 됐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졌다. 거의 2년씩 한다고 알고 있다. FA가 되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계약부터 잘하고, 그 뒤에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이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마침내 박해민 재계약 소식이 들렸다. 4년 65억 규모 계약이다. 2029년까지 LG에 남는다. 자연스럽게 주장 연임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재계약 발표 직후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박해민은 “선수단 투표로 뽑혔다. 선들이 맡겨 주면 다시 한번 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도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염 감독은 “내년 목표는 2연패다. 팀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다. (박)해민이도 주장으로 처음 연패에 도전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주장직 확정이냐고 묻자, 염 감독은 “내 임기 동안 해야 한다. 함께 가려고 한다”며 진심 섞인 농담을 던졌다. 선수들과 사령탑 모두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2026년 ‘트윈스 캡틴’ 박해민을 볼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한편 LG는 25일 스포츠서울 사무실을 찾아 우승 기념 선물을 증정했다. LG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 박해민은 2025 한국시리즈 챔피언 로고가 새겨진 사인볼에 사인을 해 스포츠서울에 전달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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