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아시아 최초 한국서 진행
191개국 2천여 명 참석…공정 스포츠 새 기준 마련
향후 6년간 적용될 반도핑 국제기준 확정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제스포츠 거물급 인사들이 도핑 없는 공정한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2월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아시아 최초로 ‘2025 제6차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이하 총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총회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주최,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주관한 스포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6년 주기로 진행된다. 올해는 국제기구·국제경기연맹·각국 정부 기관 등 국제스포츠 분야의 인사 30여 명과 전 세계 191개국 관계자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문체부 최휘영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부산 총회 홍보대사인 전 배구 국가대표이자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인 김연경도 자리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도핑 없는 공정한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모든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Code)’과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 개정안을 확정한다.
도핑방지규약은 전 세계 모든 선수가 동일한 기준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국제스포츠의 핵심 규범으로서, 이번 개정안에는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와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운영상 독립성 존중 등을 주요 사항으로 담았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마련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이자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인 엠마 테르호를 비롯해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 위원 약 15명,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김연경·원윤종·기보배·김나라·김동현 선수위원이 2일 오전 부산체육고와 경남여중를 찾아 체육 꿈나무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가치와 선수 생활 노하우를 전한다.
이 밖에도 총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해동용궁사·감천문화마을·국제시장 등 부산의 대표 명소를 소개하는 부산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사전 신청자만 400명에 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장관은 “전 세계 선수와 정부, 국제스포츠기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공정한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순간에 한국이 중심 역할을 맡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문체부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각국과 함께 더 투명한 규정, 더 강한 과학, 더 안전한 선수 보호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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