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트레이드 통해 삼성으로
2019년 두산 우승 포수
NC와 FA 계약 후 주춤
삼성에서 다시 시작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2차 드래프트에서 장승현(31)을 지명한 데 이어 다시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NC에서 박세혁(35)을 데려왔다. 대신 지명권을 넘겼다.
삼성은 25일 “포수진 전력 보강을 위해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에 내주는 대신 박세혁을 데려오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NC도 같은 내용을 밝혔다.
두산과 NC에서 12시즌을 뛴 박세혁은 프로 통산 1000경기를 치른 베테랑 포수다. 통산 타율 0.251, 33홈른 311타점, OPS 0.677 기록 중이다.

두산에서 양의지의 백업으로 활약했고, 양의지가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후에는 주전이 됐다.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이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22시즌 후 FA가 됐다. NC와 4년 총액 46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NC에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고, 김형준이라는 젊은 자원이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 백업으로 밀렸다.
2025시즌은 1군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0.163이 전부다. 박세혁도, NC도 변화가 필요했다. 마침 삼성은 포수진 보강을 원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트레이드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포수진 전력 강화와 함께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박세혁이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으며,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지명권 한 장을 받아오며 미래를 대비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 유망주를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으며, 팀의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NC 임선남 단장은 “팀의 현재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지명권을 활용하여 팀의 뎁스를 보강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팀에 헌신해 준 박세혁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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