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정작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묘한 시그널이 포착됐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FA 최대어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저스 영입설이 돌고 있다.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행을 다짐한 데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공이 컸다는 건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역시 “사사키의 소식을 전해준 사람도 오타니였다”고 인정했는데, 이번에는 야마모토가 오타니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오타니가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쇼 단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사사키뿐 아니라,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김혜성 영입 당시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야마모토와 무라카미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야마모토와 무라카미는 이미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서도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바라봤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8일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 일본프로야구(NPB)의 경우 협상 기간이 45일이므로 내달 22일까지 ML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물론 비시즌 때마다 다양한 설이 오고 가기 마련이다. 매체는 “사소한 일이더라도 과하게 해석되기도 한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번 만남을 단순한 만남이라 치부하기는 어렵다. 다저스 팬들 또한 두 사람의 저녁 식사가 영입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라카미는 일찌감치 ML의 레이더망에 들었다. NPB 통산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을 기록한 거포다. 2022년에는 홈런 56개를 쏘아 올리며 NPB 사상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NPB 센트러랴구 MVP와 올스타에는 각각 2번, 4번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부상 탓에 5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2홈런 4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워낙 뎁스가 탄탄한데다, 2026시즌 내야진 대부분이 굳혀진 상태라 무라카미 영입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는다. 다만 완전히 배제된 카드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다저스에 무라카미가 필요할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무라카미가 다저스행을 원할 경우 마다할 리 없다는 게 현지 시각이다.

방법은 다방면으로 강구할 수 있다. 다저스웨이는 “1루수인 프레디 프리먼은 휴식 시간을 더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고, 맥스 먼시는 2026년을 끝으로 FA가 되기 때문에 3루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맥스가 떠나면 3루에 공백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무라카미는 주로 3루수와 1루수를 맡았다.
그러면서 “무라카미의 3루 수비가 이상적이라곤 볼 수 없다”며 “수비가 다소 불안하지만, 다저스는 수비보다 공격을 우선시하는 팀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프리먼은 2027년까지 팀에 잔류하는데, 일정 부분 출전 시간을 조정한다면 자리를 만들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라카미가 ML에서는 3루보다 1루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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