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카네기홀 기획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뉴욕 무대를 마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국내 관객을 찾는다.
서울시향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의 협연으로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시작한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 작품인 이 곡은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베토벨만의 독창적 음악 세계를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단조 특유의 어두운 색채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 오케스트라와의 긴밀한 대화가 교향곡적 스케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시인’으로 불리는 이매뉴얼 액스는 1974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전집과 요요 마와 협연한 베토벤·브람스 첼로 소나타 음반으로 다수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후반부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무대에 오른다. 1893년 카네기홀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가 뉴욕 국립음악원 교수 시절 미국에서 받은 영감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아냈다.
특히 잉글리시 호른의 서정적 선율로 유명한 2악장과 트럼펫 팡파르로 시작하는 피날레가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이매뉴얼 액스는 오랜 친구이자 깊은 영감을 주는 음악가”라며 “서울시향이 쌓아온 전통적 연주 방식을 존중하면서 드보르자크에 새로운 해석을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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