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오세훈과 나상호가 활약하는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마치다는 22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일왕배 결승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 비셀 고베를 3-1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사상 처음으로 일왕배 결승에 오른 마치다는 전반 6분 만에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의 크로스를 후지오 쇼타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후 전반 32분엔 주력 공격수인 소마 유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마치다는 후반 11분 후지오가 멀티골을 해냈다. 6분 뒤 고베의 미야시로 다이세이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오세훈과 나상호는 나란히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20분 후지오, 미첼 듀크와 각각 교체로 투입돼 잔여 시간을 뛰었다.

오세훈은 지난 6일 열린 FC도쿄와 일왕배 준결승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끈 적이 있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선배 나상호와 일본 무대에서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1989년 창단한 마치다는 2018년 광고 대행사인 ‘사이버에이전트’가 구단을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후 J3리그와 J2리그를 거쳐 지난해 1부 무대를 밟았고 3위를 기록,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권까지 품었다. 올해는 더욱더 성숙한 경기력을 앞세워 일왕배를 품으며 새 역사를 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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