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亞쿼터로 라클란 웰스 영입

올해 KBO리그도 경험한 자원

불펜 뎁스 도움줄 것으로 기대

LG 부족한 왼손 불펜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

‘왕조’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2연패가 필수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LG 염경엽(57) 감독은 불펜 보강을 외쳤다. 이때 라클란 웰스(28)가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했다. 올해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자원. LG 불펜 뎁스가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통합 챔피언’ LG가 아시아쿼터를 확정했다. 웰스다. 총액 20만달러(연봉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호주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특히 2023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MVP에 뽑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KBO리그 경험이 있다는 게 크다. 오래되지 않았다. 올해 6월 키움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총 4경기 선발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두 차례나 적었다.

당시 키움도 웰스와 재계약을 고려했다. 그러나 웰스 본인이 개인 사유로 고사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기회가 LG에 왔다. LG는 안정적인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에 KBO리그 경험까지 가진 선수를 얻게 됐다.

올시즌 선발진이 워낙 확고했던 LG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즌을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이후 앤더스 톨허스트가 합류해 팀 1선발 역할을 해줬다.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는 개막부터 마지막까지 시즌을 완주했다.

내년에도 큰 틀에서 이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웰스는 선발보다는 불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챔피언이 됐지만, 약점이 없던 건 아니다. 하나 꼽자면 불펜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유영찬 이정용 함덕주 등이 빠진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오히려 기다렸던 선수들이 돌아온 여름부터 삐걱거렸다. 시즌 막판인 9~10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7.02에 달했다.

염 감독 또한 2연패를 위한 조건으로 불펜 보강을 강조했다. 재계약 직후 그는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불펜도 중요하다.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웰스는 염 감독이 원한 불펜 새로운 카드로 볼 수 있다. 더욱이 팀에 왼손 불펜이 부족한 상황에서, 좌투수라는 점도 반갑다.

경우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할 수 있는 ‘스윙맨’ 활용도 가능해 보인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자원을 품은 LG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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