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가정폭력 생존자 조희수 역을 맡은 이유미가 극단적인 체중 감량의 이유와 그 뒤에 숨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캐릭터의 상처를 “말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선택이 이끈 혹독함이다.
원래 마른 편인 이유미는 평소 40㎏대 초반의 체중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위해, 외적으로도 희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감량했고, 36kg 정도로 슬림화 했다. 왜소한 몸을 통해 아픔이 보여지길 발란 것이묘, 폭력의 흔적을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이유미는 조심스럽다.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고 배우는 다만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연기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감량은 그 고민의 연장선 상에 있다. 희수의 삶과 공포를 그대로 품은 몸을 만든 배경이다.
다만 생존자들이 안좋은 기억을 다시 하지 않고, 이 이야기가 응원이고 용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폭력에 대한 분노는 명확하다. 가해자들이 어떻게든 죗값을 치르며, 남은 생은 편안하지 않기를 바란다. 더불어 피해자에겐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게 이유미의 바람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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