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스키 리조트인 후라노, 시가고원, 묘코 스기노하라가 2025년 겨울 시즌부터 글로벌 스키시즌권 ‘아이콘 패스(Ikon Pass)’ 네트워크에 합류한다.

세이부 프린스 호텔즈 월드와이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3개 스키 리조트가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의 아이콘 패스에 공식 포함된다고 6일 밝혔다.

아이콘 패스는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가 운영하는 세계적 수준의 멀티 스키시즌권이다. 미국 디어밸리·잭슨홀·아스펜, 일본 니세코 유나이티드 등 전 세계 약 70개의 최고급 스키리조트를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스키어들 사이에서는 ‘해외 스키여행’과 ‘글로벌 시즌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의 운영 기간이 짧고 기후에 따른 설질 편차가 큰 반면, 일본은 12월부터 4월까지 긴 시즌 동안 안정적인 ‘파우더 스노우’를 즐길 수 있어 ‘가장 가까운 해외 스키여행지’로 꼽혀왔다.

이번 합류로 세이부 프린스 호텔즈의 3개 리조트는 기존 니세코 유나이티드와 함께 아이콘 패스로 이용 가능한 일본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됐다. 패스 소지자들은 북미, 유럽은 물론 홋카이도와 나가노, 니가타현의 핵심 리조트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대폭 확대됐다.

요시키 카네다 세이부 프린스 호텔즈 월드와이드 대표이사는 “이번 합류는 일본의 겨울 브랜드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일본만의 설질과 진정한 겨울여행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리조트들은 저마다 뚜렷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홋카이도 후라노 스키리조트는 ‘후라노 분지 파우더’로 불리는 최상급 설질과 최장 4000미터의 롱슬로프를 보유했다. 나가노현 시가고원 야케비타이야마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무대였으며, 해발 2,000미터 고지대의 안정적인 적설량이 특징이다. 니가타현 묘코 스기노하라는 일본 최장급 8.5km 슬로프와 1100미터 이상의 고도차를 갖춰 ‘파우더의 성지’로 불린다.

아이콘 패스는 이용 범위에 따라 성인 기준 1519달러(약 210만 원)와 일부 제한이 있는 베이스 패스(1099달러) 등으로 나뉜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콘 패스 확장과 최근 엔화 약세가 맞물려, 올겨울 일본을 찾는 한국인 스키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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