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 돌아오자마자 맹활약

시즌 초반 힘겨운 SK

누가 뭐래도 중심은 워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잠실의 왕’이 돌아왔다. 서울 SK 자밀 워니(31)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예상보다 일찍 복귀했다. 오자마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SK는 워니가 필요하다.

워니는 올시즌 9경기 출전해 평균 25.8점 14.2리비운드 4.8어시스트 1.0스틸 기록 중이다. 전방위 활약이다. 골밑에서는 원래 강하다. 밖에서도 된다. 상대가 막기 어렵다. SK가 ‘워니 GO’를 쓰는 이유다.

특히 올시즌은 비중이 더 커졌다. 김선형 하나 빠졌는데 팀 컬러가 확 변했다. 김낙현을 데려왔는데 속공보다는 세트 오펜스 쪽에 더 강점이 있다. 아시아 쿼터 알빈 톨렌테노 역시 슈팅에 강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전 시즌들과 비교해 덜 달린다. 다른 옵션이 필요했다. 김낙현-톨렌티노의 슛을 살리려면 공간을 잘 창출해야 한다. 그러려면 안쪽에서 중심을 확실히 잡아줘야 한다. 워니의 힘이 중요한 이유다.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10월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세 경기 결장. 종아리가 좋지 않았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 봤는데, 의외로 4일 복귀했다.

전희철 감독도 당연히 반색했다. 워니가 없는 동안 1승2패 기록했다. 서울 삼성-가스공사-창원 LG를 상대했는데, 최하위 가스공사만 잡았다. 워니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오자마자 날았다. 4일 부산 KCC와 경기에서 1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기록했다. 덕분에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KCC에 36-35로 근소하게 앞설 수 있었다.

워니가 해주니 다른 쪽도 살았다. 톨렌티노가 3점슛 3개 포함 19점 올렸다. 오재현도 3점슛 3개 넣으며 15점이다. 최부경이 9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김낙현은 어시스트 8개 배달하며 팀을 조율했다.

KCC는 ‘초호화 군단’이다. 허훈이 아직이지만, 허웅-송교창-최준용이 강력하다. 빅맨 장재석이 있고, 외국인 선수 숀 롱도 위력적이다. 그러나 SK가 더 강했다. 워니가 돌아온 효과다.

SK는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은 초반 제법 힘겹다. 워니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너무 혼자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팀이 어수선했다. 안영준-오세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롯이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것도 있다. 오세근이 복귀했고, 워니도 돌아왔다. 완전체로 향해 간다. 핵심은 워니일 수밖에 없다. 왜 자기가 필요한지 온몸으로 보여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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