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하와이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문화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연 예술 단체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와이키키 중심부에서 선보인 상설 공연 ‘아우아나(AUANA)’가 흥행을 이어가며, 하와이 관광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우아나’는 하와이 전통 훌라와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예술적 연출, 현대적 서커스 퍼포먼스가 결합된 세계 유일의 스토리텔링 공연이다. 공연명은 하와이어로 ‘흐르다’라는 뜻으로, 바람·바다·불·별의 에너지를 따라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하와이의 신화와 정서를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가 하와이 문화와 자연을 결합해 만든 첫 상설 작품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수십 년간 자연과 휴양 중심으로 인식되던 하와이 관광이 ‘공연을 보기 위해 가는 하와이’라는 문화 목적지 여행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공연은 불(Fire), 바람(Wind), 바다(Ocean), 별(Stars)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자연과의 조화와 삶의 흐름을 표현한다. 현지 작곡가가 참여한 오리지널 음악과 라이브 연주가 몰입감을 더한다.

공연은 와이키키 중심부 아웃리거 와이키키 비치콤버 호텔에서 상설로 진행되며, 주변에는 하와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로컬 브랜드숍 등이 함께 조성돼 있다. 하와이 관광청 역시 ‘아우아나’의 등장을 하와이가 문화 목적지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관계자는 “아우아나는 하와이의 자연과 영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태양의 서커스의 상상력이 하와이의 전통과 어우러져, 하와이를 ‘공연의 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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