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국내 음악계의 최정상 기타리스트 여섯 명이 나서는 역사적인 공연이 열린다. 공연, 음반, 세션 부문에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이근형, 이성렬, 타미킴, 이선정, 찰리정, 셸리가 이 ‘2025 더 뮤지션’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2025년 11월 2일 오후 5시 30분, 삼성로 가야아트홀에서 개최될 이번 콘서트는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확인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기타 연주의 통합 하모니를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관객들은 기타 레전드 6인의 경이로운 실력과 기타 연주의 흥미, 그들 음악을 낳은 삶의 이력을 전하는 생생한 감동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음악의 공통분모인 블루스를 위시해 재즈, 록, 퓨전음악, 창작음악 등을 망라하는 다양한 장르는 물론, 탁월한 개성이 담긴 각자의 깊은 레퍼토리를 펼쳐 ‘왜 기타 공연인가’에 대한 물음에 충분한 답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타는 록과 재즈를 비롯한 대중음악의 진화를 선도한 음악 사상 가장 중요한 악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선정은 “일렉트릭 기타라는 악기가 제공하는 강렬함, 부드러움, 짜릿함, 화려함 등 총체적 미학이 발현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 전한 찰리정은 “우리는 ‘기타로 노래하는’ 사람들 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실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무엇보다 K팝 아이돌이 전부가 아니며 대중음악의 기초를 이루는 것이 연주 라는 사실을 공감하는 순간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일렉트릭 기타에 이어 드럼, 베이스, 건반의 톱 연주자들의 라이브도 실현되기를 바란다. 이건 공연의 기념비다”라고 전했다.
이 콘서트는 한 번의 라이브만이 아니라 앨범으로, 또 영화로도 제작되는 야심차고 전면적인 종합예술 시도의 일환이다. 실제로 공연을 하기에 앞서 먼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여섯 장인들이 의기투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이번 ‘2025 더 뮤지션’ 콘서트가 가지는 의미 중 하나는 유명 가수들의 세션과 공연으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들이 ‘반주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부차적 롤을 벗어나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정체성과 역량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자리이기에, 그 상징성과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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