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미국에 몰아닥친 11월 하순의 강력한 한파는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렸다. 동아시아의 12월 한파와 폭설은 이례적이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쉬지도 않고 지구촌에 몰아치는 기상재앙에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4년 12월 초에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구종말설을 이야기했다. 인공지능(AI) 발전이 인류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정말 종말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7가지 지구멸망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여러 자문그룹 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와 연관된 기후변화가 여러 항목을 차지하는 것이 눈에 띈다.
먼저 소행성의 지구 충돌이다. 지구멸망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골손님이다. 소행성 충돌이 있게 되면 지구는 빙하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이다. 엄청난 능력을 갖춘 컴퓨터들이 인류의 권력을 차지한다.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세 번째는 전염병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변종바이러스의 출현이다. 단기적으로는 가장 위협적이다. 치료약도 백신도 없는 변종바이러스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네 번째가 핵전쟁이다. 미국 미래예측기관들이 핵전쟁 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본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문제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입자가속기, 신적 존재의 실험 중단 등도 지구멸망시나리오에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가 들어간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14년 전 인류멸망 시나리오가 당시의 화두였었다. 그때는 악성바이러스로 인한 재앙설이 1번이었다.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두 번째가 화산폭발설이었다. 화산폭발로 인한 빙하기 도래로 멸종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해빙이었다. 워터월드가 도래할 것이라는 거다. 마지막은 ‘혜성과의 충돌설’이었다. 14년이 지났지만 지구멸망시나리오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첨단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등이 들어간 것이 차이가 날뿐이다. 지구멸망 시나리오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이다. 지구를 달래는 노력이 정말 필요한 때다.
<케이웨더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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