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지드래곤(G-DRAGON)이 포뮬러 원(F1)의 상징적인 무대 ‘2025 포뮬러 원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뜨겁게 달구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 퍼당 스테이지에서 열린 이 축제에서, 지드래곤은 전설적인 아티스트 엘튼 존과 나란히 헤드라이너로 서며 그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했다.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가 펼쳐진 싱가포르 그랑프리. 이날 지드래곤의 무대는 이 역사적인 레이스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약 8년 만에 싱가포르 무대에 오른 그의 귀환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은 무려 6만 5천 명. 이는 F1 그랑프리 공연 사상 최대 인파로, 레이스의 스피드만큼이나 폭발적인 그의 인기를 입증했다.
암전 속, 관객들은 일제히 그의 본명인 ‘권지용’을 연호하며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환호 속에 등장한 지드래곤은 1시간 30분 동안 ‘PO₩ER’, ‘HOME SWEET HOME’ 등 신곡과 ‘미치GO’, ‘One of a Kind’, ‘Crayon’ 등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현장을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었다. 팬들은 그의 매 순간을 스마트폰에 담으며 열정적으로 호흡했다.
F1 경기장이라는 특수성은 지드래곤의 트레이드 마크인 독보적인 패션 감각과 만나 시너지를 폭발시켰다.




첫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터프한 레이싱 무드의 블랙 레더 재킷에 레더 팬츠와 부츠를 매치해 강렬한 ‘레이싱 룩’을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올 레드 수트(Red Suit)는 마치 트랙 위를 질주하는 F1카의 강렬함을 연상시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체커기(Checkered Flag)를 소품으로 활용하고 경쾌한 티셔츠와 붉은 팬츠, 댄디한 재킷을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세 번째 월드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를 진행 중인 지드래곤은 오는 20~21일 일본 오사카, 11월 타이베이와 하노이, 12월 서울 공연으로 이 열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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