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배우 이동건이 희귀병 진단 이후에도 제주도 카페에서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건은 26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버킷햇을 쓰고 앞치마를 착용한 채 샌드 커피를 정성스럽게 제조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동건은 지난 4월 제주도 애월읍에 자신의 카페를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유명 배우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번 사진을 통해 그가 여전히 카페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서 이동건의 건강 상태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빨갛게 충혈된 눈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고통스럽다’고 느낀 적도 한두 번 있었고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다. 승모근 조금 아래쪽에서 숨만 쉬어도 찌르는 듯하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담당 의사는 “우리나라 인구의 1% 정도만 발생하는 희귀병”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현재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동건의 과거는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1998년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그는 초기 ‘꽃미남 배우’로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03년 드라마 ‘로맨스’와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이동건의 연예계 활동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때는 톱스타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작품 선택의 실패와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예전만한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5년 배우 한지혜와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화제가 됐지만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고, 이후에도 몇 차례 연애설에 휘말리며 사생활이 주목받기도 했다.
연예계에서의 활동이 뜸해진 이동건은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카페 사장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직접 커피를 내리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은 과거 화려했던 스타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더욱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이동건의 모습에 팬들과 네티즌들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팬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무리하지 말고 치료에 집중하셨으면 좋겠다”며 걱정을 표했다.
현재 이동건은 희귀병 치료를 받으면서도 카페 운영을 지속하고 있어, 그의 빠른 건강 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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