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단지 내 조경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경이 단순한 환경 조성 기능을 넘어 차별화된 설계로 단지 내 가치를 형성하는 중심 요소가 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쾌적성’(33%)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실내외 환경의 질이 거주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 서구 백석동 대장주로 꼽히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유럽풍 테마 가든과 초대형 분수대, 워터풀 버킷과 물대포가 설치된 워터파크형 놀이터 등 차별화된 조경 특화 설계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의 올해 84㎡~99㎡ 매매가격은 5억원 대에 형성돼 있는데, 인근 단지의 유사 평형 매매가격은 3~4억원 대에 형성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민평형 최고가를 새로 쓴 서울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도 대표적인 조경 특화 아파트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올해 4월 39억 원에 손바뀜되며 개포동 전체 아파트를 통틀어 국평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8개의 숲과 9개의 테마정원을 조성한 조경 특화 단지로, 지형을 활용한 산책로와 수변 공간 ‘블루 코어’가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녹지 환경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신축 아파트 역시 ‘그린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부건설이 9월 분양을 앞둔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축구장 2개 크기 규모의 ‘그랜드 365’ 내 석가산, 연못 등과 어우러진 ‘티 하우스’를 선보인다. 총 1534세대 대단지로, 검단 최대 규모(길이 365m, 폭 65m, 면적 약 1만 4085㎡)의 오픈 스페이스 ‘그랜드 365’가 단지 중앙에 계획돼 있다. 입체형 산책로 ‘스카이웨이 130’, 조명 특화공간인 ‘라이트 포레스트’ 등 5개의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단지 외곽을 따라 2000m 길이로 조성되는 산책로에는 놀이터, 수경 공간, 정원 등 총 20개의 테마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다.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도 분양에 나선다. 휴식과 주거의 경계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 배치가 특징으로, 지상 주차장이 없는 100%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풍부한 조경과 산책로,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돼 생활 편의와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의암공원·삼천동 생태공원·공지천 유원지 등 자연·문화시설과 인접해 주거 쾌적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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