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강 감독,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까치 호랑이 배지’ 연말까지 매진

[스포츠서울 | 원성윤·표권향 기자] “영화를 만들기 전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직접 맞이하면 환대했다. ‘케데헌’의 인가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케데헌’ 속 나오는 캐릭터 덕분이다.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의 ‘갓’ 캐릭터 더피의 ‘호랑이’ 등 한국 전통 굿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누적 관람객 수(8월 20일 기준)는 이미 4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도 전 세계 박물관 순위 8위 기록(378만명) 이미 넘어섰다. 굿즈 역시 품절사태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까치 호랑이 배지’는 10차까지 예약구매를 진행했으나, 올 연말까지 물량이 벌써 동이났다. 누적 판매량은 7만개, 지난달에만 3만8104개 팔렸다.

◇농심, ‘케데헌’ 스페셜 제품 출시…루미·미라·조이 먹은 제품 덩달아 인기↑

‘케데헌’ 속에서 루미와 미라, 조이가 먹었던 제품도 수혜를 입고 있다. 작품 속에서 제품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농심 브랜드를 연상시킨다며 화제가 됐다. 팬들은 농심 신(辛)라면과 한자어만 다른 ‘신(神)라면’, 농심과 발음이 유사한 ’동심’, 새우깡 모양을 닮은 스낵 등을 근거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라면과 스낵이 농심 제품이라고 지목했다.

농심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농심은 컵라면의 디자인을 반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을 한정 8월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소스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의 국내외 패키지에 루미, 미라, 조이와 사자 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다. 콜라보 제품은 한국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한정 운영한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에서 농심을 발견하고, 즐겁게 공유해 주신 덕분에 이번 협업이 성사될 수 있었다”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렸듯, 농심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K라면, K스낵의 맛과 가치를 진정성 있게 알려나가겠다”라고 밝혔다.

◇TJ미디어, 노래방 ‘케데헌’ 전용 카테고리 신설

‘케데헌’ 속 노래도 노래방에서 덩달아 인기다. TJ미디어에 따르면 ‘골든’은 7월 차트에서 순위가 3455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골든 챌린지’ 확산에 힘입어 지난달 27일부터 일간 차트 1위를 유지하다 8월 월간 1위를 기록했다.

TJ미디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14일부터 노래방 인기차트 내 ‘케데헌’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 이용자들이 ‘케데헌’ OST를 보다 빠르고 손쉽게 찾아 부를 수 있게 했다. 현재 TJ노래방에 수록된 ‘케데헌’ OST는 ‘골든’을 비롯해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총 7곡이다.

TJ미디어 관계자는 “TJ노래방은 이용자들의 편의와 만족도 높은 선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와 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해 인기차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계절과 문화 흐름 등 다방면의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차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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