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억 모금, 아시아·아프리카 아동 돕는 나눔의 손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임직원, 그리고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니세프 동전계수 봉사활동을 했다.

두 항공사는 최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모인 외화 지폐와 동전을 세는 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양사의 통합을 앞두고 임직원과 자녀 약 1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오즈 유니세프’ 담당 승무원으로부터 캠페인의 취지를 들은 뒤, 기내 모금함을 열어 통화를 권종·금액별로 분류하고 직접 계수 작업을 진행했다.

8세 장사랑 어린이는 “엄마, 아빠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보고 저도 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제 작은 도움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은 임직원과 고객, 가족이 함께 하는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대한항공과의 협력으로 더 많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4년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협약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여행객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남은 외화를 기부하면 이를 모아 유니세프에 전달하는 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31년간 누적 모금액은 167억원을 넘어섰으며, 모금액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취약 지역 아동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 신생아 보건, 학교 건립, 긴급구호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이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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