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돌, 나무, 철 등의 소재와 우리의​ 전통 공예 기법인 나전, 옻칠 기법을 융합하여 모던한 회화 작품이나 조형물을 완성하는 화예보존화가 국내 미술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 주역은 한국예술문화 명인(제G16-21-02-07호, 화예보존화 부문)이자 명장(제025-B-010호)인 김은경 작가이다. 그는 오랜 기간 인사동에서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작가로 활동하다가 나전칠기 작품에 매료되어 문화재 수리 기능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나전과 옻칠 기법을 활용해 모빌 창시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작품을 재현하거나 우리 전통 미술 작품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그의 대표작은 12세기 고려 불화(佛畵)에 등장하는 정자정병을 현대적 감성이 깃든 조형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버드나무를 꽃꽂이 요소로 삼아 우리 전통 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미학의 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성균관박물관, 이천 도자박물관 전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옻칠과 나전 예술의 미래를 개척한 김 작가는 창작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천지회장, 수연갤러리 관장, 힐링아트연구소 소장으로서 화예보존화 대중화와 후학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은경 작가는 “8월경 일본에서 화예보존화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전통 미술의 우수성과 화예보존화의 가치를 세계 미술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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