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개 공식 세션 참여…북미 전통 출판사 협업 이어져
콘텐츠 생태계 존재감 부각…웹툰 플랫폼 중 유일
웹툰 IP, 영상·애니메이션/출판 리포맷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선도 플랫폼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판사·애니메이션 제작사 등과의 협업 사례를 통해 해당 영역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만화 축제 ‘샌디에이고 코믹콘(San Diego Comic-Con, 이하 SDCC) 2025’에서 총 5개의 공식 세션에 참여, 웹툰 기반 오리지널 IP들이 영상 및 애니메이션 등 북미 콘텐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북미 시장에서 한국 오리지널 IP가 높은 비중의 조회수 기록은 글로벌 유통망과 충성도 높은 팬덤 기반의 성공적인 확장 사례로 평가됐다.
IDW 빅시 마튜 어소시에이트 에디터는 “웹툰은 국적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멋진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좋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그 재능만으로도 충분히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어권 장악 ‘전독시’, 웹소설→웹툰→실사 IP 진화의 대표 사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관련 세션은 북미 최초로 실사 영화 장면을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섹션은 사전 예약과 동시에 마감되는 등 글로벌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전독시’는 웹소설→웹툰→실사로 이어지는 IP 진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재 9개 언어로 번역·연재 중이다. 웹소설과 웹툰 합산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약 25억 회에 달한다. 이중 영어 플랫폼에서의 웹툰은 약 4억9000만 회로, 약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의 매건 피터스 애니메이션 에디터는 “한류 열풍은 여전히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독시’ 또한 그 흐름 속에서 미국 내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훈 웹툰 엔터테인먼트 US 콘텐츠 총괄 리드는 “‘전독시’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가능한 대표 IP”라며 “앞으로도 영상화, 출판,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 확장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웹툰 기반 IP의 애니메이션 확장…신선한 바람 제시
웹툰 기반 IP의 애니메이션 확장도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Anime’s Next Era’ 세션에서 크런치롤(Crunchyroll), 화이트박스 엔터테인먼트(WhiteBox Entertainment) 등 업계 전문가들은 웹툰이 기존 애니메이션 산업에 신선한 서사와 창작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를 통해 총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입학용병’에 이어 최근 ‘일렉시드’의 애니메이션 제작도 발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 북미 전통 출판사,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
북미 전통 출판사들 또한 웹툰 플랫폼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om Print to Pixels’ 세션에서는 다크호스(Dark Horse), IDW, Saturday AM 등 대표 출판사들이 참여해 자체 IP를 웹툰 포맷으로 리포맷하게 된 배경을 공유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SDCC 2025에서 IDW와 협업해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스: 라스트 로닌’을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리포맷해 8월23일 론칭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다크호스와의 확장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을 8월8일 최초로 웹툰 플랫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강철의 연금술사’ 등 일본 대표 만화도 차례대로 리포맷해 공개할 방침이다. 리포맷 작업은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각 출판사와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IP 확장 외에도 다양성과 포용성, 협업 가치를 강조하는 세션에도 참여했다. ‘Water, Earth, Fire, Air: 아바타의 유산을 잇는 여정’ 세션에서는 Dark Horse, Abrams Books 등과 함께 ‘아바타’ ‘소닉’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스’ 등 글로벌 IP의 웹툰화 사례를 공유, 모바일 중심의 Z세대 독자와의 접점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웹툰이라는 포맷의 확장 가능성과 플랫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같은 성과는 북미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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