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만 만나면 펄펄 난다. 새로운 ‘LG 킬러’의 등장이다. 롯데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4안타(1홈런) 4사사구 1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배했지만, 이민석의 호투는 빛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문성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집중력을 찾았고 침착하게 LG 타자들을 상대해 나갔다.

최고 시속 153㎞까지 찍힌 속구가 힘을 발휘했다. 여기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호투를 펼쳤다. 4회말 문성주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주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이민석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천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원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최준용과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QS를 적으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민석은 2승2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등판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완전히 선발로 자리 잡으며, 흔들리던 롯데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다.
특히 LG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첫 승은 5월22일 사직 LG전에서 거뒀다. 당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적지는 않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한 순간이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LG전 등판 때보다 내용은 더 좋았다. 6.2이닝 4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QS를 올렸다. 6.2이닝은 이번시즌 이민석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20일 LG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을 맞았다. 사직을 벗어나 잠실에서 맞는 첫 LG전이기도 했다. 경기장이 달라졌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6.2이닝 QS로 LG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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