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해 LCK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로 꼽히는 ‘캐니언’ 김건부가 젠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더불어 젠지는 ‘쵸비’ 정지훈과 ‘기인’ 김기인까지 영입하며 상체 라인을 완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야말로 ‘슈퍼 젠지’의 완성이다.

23일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부는 2024시즌 젠지와 함께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부는 복수의 중국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한국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젠지와의 동행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부는 2018년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에 합류한 뒤로 5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에서 세 번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과 한 번의의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김건부는 디플러스 기아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올해 스위스스테이지 탈락 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김건부는 “환경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캐니언’ 김건부에 더해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새롭게 합류하며,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젠지와 한해 더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젠지는 ‘기인-캐니언-쵸비’로 상체 라인을 완성했다. 더불어 바텀에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이 있다. 서포터 한 자리만 더 채우면 ‘슈퍼 젠지’ 완전체가 된다.

젠지는 지난해 LCK 서머부터 올해 스프링·서머까지 3연속 LCK를 제패하며 명실상부 한국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선 조기 탈락했고, 안방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탑 라이너 ‘기인’과 세계가 인정하는 정글 ‘캐니언’,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미드 ‘쵸비’까지 탄탄한 상체가 완성되며 국제대회 석권을 노린다. 이들이 펼칠 2024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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