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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기자] 안타 15개 속에 가려진 4사구 7개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승리를 돌아보면서 제구난조를 보인 투수들을 지적했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백정현의 4사구 3개를 시작으로 신정환이 4사구 2개, 이재익이 4사구 2개를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도 허무하게 타자를 출루시킨 후에 나왔다. 2회말 7득점 빅이닝과 강한울, 이성규, 김태훈의 홈런으로 시원하게 점수를 뽑았으나 마운드에서 보완점도 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그동안 침묵하며 아쉬웠던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활발하게 터진 타자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이후 투수진의 제구난조를 꼬집었다. 박 감독은 “투수진에서 나온 많은 볼넷은 옥의 티였다. 프리패스인 볼넷을 내주면서 승리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냉정함을 보였다.
제구력이 곧 투수의 기량이다. 박 감독의 말처럼 이날 삼성 투수들은 많은 볼넷을 범했지만 필승조 최충연, 우규민, 오승환은 단 하나의 4사구도 남기지 않았다. 셋이 3.1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전 박 감독이 기대한 필승조의 호투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1.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한 최충연은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올라갔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내려가자 라고 생각했고 부담감 없이 투구했다”며 “한국에 돌와와서 투구시 중심을 낮추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지고 공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 기회를 많이 주시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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