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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전광인이 본지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단양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V리그 자타공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광인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다. 기본기 위주의 배구로 다시금 차기시즌을 준비하는 그는 “나도 기본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부족하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차기시즌 현대캐피탈의 컨셉은 ‘수비’다. 배구 신념이 뚜렷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차기시즌 ‘복고풍 배구’ 회귀를 선언했다. 그간 스피드 배구를 추구했던 시즌과 다르다. 최 감독은 화려함보다 내실부터 탄탄하게 다져 팀은 물론 한국 남자배구의 부활을 이유로 들었다.

전광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단양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감독이기 전에 배구 선배다. 그간 경험해온 것들이 바탕에 깔려있다. 어떤 시기의 배구가 잘됐고, 잘못되고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다”며 “어떤 운동이든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선수들은 기본기보다 공격 위주의 화려한 것만 좇고 있다 보니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다고 느낄 때가 많다. 화려하지만 속이 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실이 없는 느낌이다.단지 세계적인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따르는게 아닌, 기본적인 걸 다지는 게 우선이다. 아마 최태웅 감독도 느끼셨기에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사령탑의 복고풍 배구 선언에 힘을 실었다.

전광인은 공수 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다. V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다. 국가대표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그런 그도 “나는 기본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부족하다”며 “기본기가 정말 좋은 선수는 이단 토스도 잘해야 하는데, 내 기준에 나는 범실률이 아직 높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니까 채워가야 한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제대 후 맞이하는 첫 비시즌이다. 전광인은 지난해 12월 제대 후 2021~2022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다. 그는 “그전까지 항상 대표팀에 들어가있었기에 시즌 직전 합류하곤 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 선수들을 볼 때만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맙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시즌 창단 첫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처참한 성적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도 무뎌졌다. 그렇기에 더욱 책임감이 강하다. 전광인은 “증명해야 할 시즌이다. 어떻게 보면 그간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올해는 완벽하게 보여줘야 할 시즌이다. 팬들도 기다리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 충족할만한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꼭 듣고싶은 말이 있다고.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이 돌아왔다’는 말이다. 상위권에 있던 팀, 팬들이 경기장에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팀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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