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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김태리가 전학간 학교에서 동경하던 보나를 만났지만 보나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를 받았다.

13일 방송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태양고로 전학간 첫날 펜싱부 단원들과 인사를 주고받던 나희도(김태리 분)에게 첫 대면부터 차갑게 대하는 고유림(보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희도는 협회에 불려 갔다가 늦게온 고유림을 바라봤고 펜싱부 코치 양찬미(김혜은 분)가 나희도와 연습경기를 하라고 하자 고유림은 “이름도 모르는 애랑 무슨 경기를 해요?”라고 쌀쌀맞게 말했다. 나희도는 “희도야. 나희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희도는 고유림과 함께 연습하며 ‘진짜 너의 세계에 왔어. 고유림’이라며 감격해했고 탈의실에서 마주친 고유림에게 부상은 괜찮냐고 물었다. 또한 “신기하다. 나 네 팬이거든. 네 경기 하나도 안 빼고 다 봤어. 너처럼 되고 싶어서.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지만”이라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고유림은 “등신 같은 소리로 들려. 내가 너 같은 애들 한두 명 보는지 알아? 양찬미, 고유림이랑 같이 운동하려고 들어오는 애들만 1년에 서너 명이야. 근데 반학기도 못 버티고 다 나가. 실력차를 못 견뎌서. 그런데도 양찬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너 같은 걸 자꾸 받아. 왜 그런 거 같아? 펜싱부 한 명 늘 때마다 학교에 떨어지는 예산이 달라져서 그런거니까. 넌 1인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야”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잘못한 게 있냐고 묻는 나희도에게 그는 “있지. 할 수 있다고 믿고 될 수 있다고 믿는 거. 아까 내가 네 이름이 궁금해서 이름도 모른다고 했겠어? 이 좁은 바닥에서 내가 네 이름을 모를 정도면 그게 네 성적표야. 그 성적표에 그런 믿음은 믿음 자체가 잘못이지”라고 독설을 퍼붓고는 돌아섰다.

이후 아침에 나희도와 마주친 고유림은 여전히 차가운 모습이었지만 다른 후배에게는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나희도는 ‘그 애는 내 상상과 전혀 달랐어.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허락되지 않았어.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는 거 알아? 그 표정이 자꾸 날 다치게 했어. 그 애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건 싸울 때 뿐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오히려 멀리서 지켜볼 때가 더 가까웠던 거 같아. 그 애를 동경했던 내 마음이 조금 가여웠어’라고 PC통신을 통해 대화명 인절미에게 털어놓았다.

실제 나희도는 고유림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은 고유림에게 승리를 거뒀다. 고유림은 나희도와 경기 도중 5년전 전국소년체전에서 나희도와 맞붙었다가 ‘펜싱 신동’ 나희도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패했고 나희도가 1위를 해서 엄마에게 위로받던 과거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IMF사태의 여파로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백이진(남주혁 분)을 둘러싸고 고유림과 나희도의 만남이 그려져 세 사람의 앞날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 드라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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