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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끝없는 도전과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이준영(26)이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
최근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에서 주인공 윤태인을 연기하며 이준영이 느낀 건 ‘성장’과 ‘치유’였다. 종영 후 이준영은 “태인에게서 저의 모습이 조금은 보였던 거 같다. 아픈 상황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사랑으로 치유해나가는 모습들이 예뻤다. 저희 작품이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잘 보여준 작품인 거 같다”고 소회했다.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 윤태인(이준영 분)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위장 입주 주치의 인윤주(정인선 분)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인 KBS2 ‘이미테이션’에서 아이돌 멤버 ‘권력’을 연기했던 이준영은 또다시 아이돌 연기를 택했다. 시청자들에게 기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 역시 그런 부담과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이준영은 “가수 역할을 드라마에서 두 번째로 하게 됐는데 정말 색달랐다. ‘이미테이션’때는 춤을 췄는데 이번엔 악기 연주를 했다”며 “태인처럼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없다. 전 작품과 조금도 결이 비슷하다는 말이 나와선 안되겠다 생각했고 그 책임은 제가 지어야 한다 생각했기 때문에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그런 노력들 덕에 캐릭터 분석에 대한 밀도가 전보다는 깊어지고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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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과의 로맨스 케미를 비롯해 밴드 루나(LUNA)의 화려한 무대와 음악까지 다채로운 요소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한 아이돌 출신인 그는 과거 아이돌 활동 시절도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신이 있었는데, 가수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단독 콘서트를 했던 공연장과 비슷한 규모와 느낌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때를 추억했다. 멤버 형들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너의 밤’ OST인 솔로곡 ‘러브 원 데이’를 발매하기도 한 이준영은 앞으로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노래 부를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미테이션’도 ‘너의 밤’도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임에도 연기자로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자 이준영은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크게 좌지우지하진 않는다. 캐릭터에서 어떤 연민이 느껴지는지, 어떤 서사가 있는지, 사람 냄새가 나는지 많이 본다”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더라. 그 모습이 너무 별로여서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역할을 맡든지 제 중심을 지키고 잘 표현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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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OCN ‘미스터 기간제’, SBS ‘굿캐스팅’, KBS2 ‘이미테이션’,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새롭게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이준영은 연기자로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는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회사도 설립해봤고 앞으로 펼쳐질 제 인생이 기대된다. 걱정도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기대도 된다. 아직 서툴고 잘 몰라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으려 할 때마다 더 먼 미래를 보면서 열심히 달려보려 한다. 지금까지는 제게 채찍질을 많이 하며 끌고 왔다면, 올해는 저와 나란히 걸어가는게 꿈이자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도 이준영은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를 통해 곧바로 대중과 만난다. 이준영은 “‘너의 밤’의 윤태인과는 완전 다른 사람이다. 더 순수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현에 대해선 “누나랑 같이 있으면 즐겁고 에너지도 좋다. 현장에서의 모습들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정말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배다. 많이 배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제이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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