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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이다. 시작점부터 정규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아 달리고 있지만 아직은 스퍼트할 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4아웃 세이브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다.
류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전반기가 끝나고 회의에서 고우석을 언제부터 멀티이닝을 소화시키는 게 맞는지 논의했다. 69경기가 남은 시점이었는데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100경기를 치르는 시점까지는 우리가 했던 방향을 지키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고우석은 올해 단 한 번도 한 경기 아웃카운트 4개를 잡지 않았다. 철저하게 1이닝 이하만 소화했고 33경기 30이닝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4차례, 2019년에는 18차례 한 경기 아웃카운트 4개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정말 나중에 힘을 써야할 시기가 올 것이다. 지금 힘을 남겨둬야 그 때 힘을 쓸 수 있다고 봤다”고 고우석을 무리시키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수의 경우 한 번 밸런스가 흔들리면 다시 찾기 힘들 수 있다. 그만큼 멀티이닝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상황을 보고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고우석도 멀티이닝을 갈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좀 더 지켜주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송은범의 무릎 부상 이탈에 따라 불펜진 보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윤식이 송은범을 대신해 필승조 구실을 하고 이날 엔트리에 합류한 이상영이 김윤식 대신 롱릴리프를 맡는다. 손주영이 잔여백신 접종에 따라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휴우증이 없다면 정해진 날짜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특별엔트리 제도를 통해 좌투수 김태형이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7연전에 따른 선발진 콜업 후보는 이우찬이 유력하다. 당초 차우찬이 이날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한 후 1군에 합류할 계획이었으나 좀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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