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SG 한유섬, KT 주권 상대 역전 2타점 2루타
SSG 한유섬이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KT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KT 주권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 4. 28.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솔직히 최신맥주 들어갈 건덕지(?)도 없다.”

SSG 한유섬이 내심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시즌 SSG는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강타자 타선을 구축했다. 이른바 ‘최신맥주’ 타선은 SSG를 선두로 올려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한유섬은 이런 최식맥주 타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안 속상하다면 거짓말이다. 포함됐으면 좋겠지만, 선수가 잘하면 당연히 무리에 끼워주지 않을까”라며 “최근 활약이 없어서 감수하지만, 내심 아쉽기도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이내 “솔직히 들어갈 건덕지가 없다. 한 명 더 있었으면 최신맥주한잔도 해봤을 텐데, 이미 (이름을)바꿔서 더이상 복구는 불가할 듯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한유섬은 본래 이름이었던 ‘한동민’을 놔둔 채 개명을 선택하며 반등을 노렸다.

개명 효과가 있는 듯 한유섬은 최근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7일 문학 KT전 4타수 3안타를 때린 한유섬은 28일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시즌 타율을 0.269로 소폭 상승시켰다. 비결은 책 속에 있었다. 한유섬은 최근 경기 전에 책을 읽고 있다. 그는 “저번 주까지 힘들어했더니 후배 현석이가 제 자리에 책을 놓고 갔더라. 정작 자기는 2군 갔으면서”라며 “멘탈 관리 책이다. 오래 읽으면 졸려서 어제부터 짧게 읽고 경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멘탈적인 부분도 근력 운동처럼 항상 트레이닝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진짜 야구는 멘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워낙 타석에서 풀스윙하는데, 공을 맞히는(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알면서도 고치려고 노력하다가도 감정적으로 더 욕심부리며 더 세게 치고, 계속 안 맞는 게 이어졌다”고 반성하며 “지금은 60∼70% 정도의 힘으로 스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만으로 친다고 타구가 잘 나가는 게 아니라고 몸소 느꼈다. 정확한 지점과 타이밍에 맞으면 장타가 나올 땐 나온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