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롯데 손아섭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 9. 1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롯데 손아섭(33)이 개명 선배로서 이름을 바꾸려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프로야구에서는 개명 후에 반등에 성공한 선수들이 있다. 그 중 대표되는 선수는 손아섭으로, 그는 2009년 작명소에 찾아가 본래 이름이었던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이름을 바꿨다. 개명 효과 덕분인지 그는 개명 전 34경기에서 16안타 3홈런 타율 0.186에 그쳤지만, 개명 후 그해 바로 타율 3할대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단순히 개명이 반등의 이유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이유가 달리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는 SK 한동민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개명 의사를 밝혔다.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아섭이 이름을 의뢰했던 작명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SK에서 있던 8시즌 동안 평균 0.272의 타율을 올린 한동민은 지난 시즌 특히 부진을 겪었다. 2019시즌 113안타 52득점 타율 0.265까지 상승시켰지만, 잔 부상과 부진으로 2020시즌 48안타 35득점, 타율은 0.249까지 떨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포토] 손아섭 \'기지개 활짝\'
손아섭이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2021. 2. 5.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소식을 들은 손아섭은 “이름을 바꾼다고 이야기는 들었다. 아직 바뀐 이름은 듣지 못했다. 기대가 된다. 제가 개명한 작명소에는 특이한 이름이 많았다. 어떤 이름으로 바꿀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며 “다른 후배들이나 선배 중에 이름을 바꾼 사람이 많다. 흔하지 않은 이름도 많았다. 제 이름도 처음 바꿀 때도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진짜 생소한 이름이 많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좋은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어서 좋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는 개명 이후 반등을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개명했을 때도 말했지만 개명을 한다고 모두 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롭게 시작한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더 잘돼야 겠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넷다.

또한 그는 개명한 많은 선수들에게 “저는 잘돼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다른 많은 선수도 개명한 선수들로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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