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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노리는 리버풀 FC에 또 부상 악령이 찾아 들었다.
유럽 최고의 센터백인 버질 판 다이크(29)가 지난 10월 18일 지역 라이벌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또 다른 센터백인 조 고메즈(23)가 지난달 초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도중 시즌 아웃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독일 출신의 요엘 마티프(29)가 그동안 센터백으로 활약해 왔으나 28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안필드 스타디움 홈경기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비진의 붕괴가 더욱 심각해졌다.
마티프는 원래 포지션이 윙백이었으나 센터백 자원들의 장기 부상으로 그동안 센터백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마티프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4분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레이스 윌리엄스가 투입되었다. EPL 선두인 리버풀은 결국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19위로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WBA와 1-1로 비기고 말았다. 리버풀(승점 32)로서는 리그 2위인 에버튼(승점 29)과의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현재 리버풀의 장기 부상자 명단에는 판 다이크와 고메즈 외에 디오고 조타, 티아고 알칸타라, 나비 케이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등이 포함돼 있다. 리버풀은 2019~20 시즌 우승할 당시 38경기에서 33실점했지만 2020~21시즌에는 수비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15경기만에 무려 20실점을 하는 등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엘의 부상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자세히 모르지만 경기장을 떠나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부상에 대한 정보는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은 이제 윌리엄스, 나다니엘 필립스, 셉반 덴 버그 만 남았다. 그렇지만 이들은 리그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1월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자원을 영입해야 할 판이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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