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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캐나다 프리미어리그(CPL) 퍼시픽FC가 스포츠 과학으로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퍼포먼스트레킹시스템(EPTS)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츠 과학 기업 핏투게더는 세계 각국의 중소 리그를 통해 스포츠 과학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시리즈를 통해 스포츠 과학이 적용된 팀을 소개 중인 핏투게더는 3번째 시리즈에서 CPL의 퍼시픽FC을 소개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롭 프렌드가 공동구단주로 있는 퍼시픽FC는 밴쿠버 아일랜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캐나다 프로축구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뛴 이영표와 황인범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롭 구단주는 “우리는 미국과 함께 운영하는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달리 온전한 캐나다 자국리그를 만들고 싶었다. 벤쿠버, 몬트리올, 토론토 등 캐나다 연고 MLS 회원에 다른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캐나다 시스템 안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게 퍼시픽FC를 비롯한 CPL 구단들의 임무다. 물론 현재 MLS 구단과 규모와 재정 면에서 격차가 있지만 지난해 캐나다 FA컵에서 CPL 팀이 MLS 팀에 승리를 거두는 등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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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롭 구단주와의 일문일답.-CPL 내 다른 구단이 갖지 못한 퍼시픽FC만의 특별함이 있는가?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의 나라다. 국기인 아이스하키를 중심으로 스포츠 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어린 선수들이 최우선으로 지망하는 스포츠 또한 아이스하키다. 하지만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전반에 축구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연고지인 밴쿠버 아일랜드에도 클럽팀과 유소년 선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속한 BC(British Columbia)는 캐나다의 다른 주보다 인종과 문화 배경이 다양하다. 축구가 우리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은 캐나다 프로리그 CPL의 출범 원년이다. 출범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우리는 지난 2013년부터 리그 출범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리그가 튼튼하게 운영될수 있도록 기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CPL은 2017년에 캐나다 축구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렇게 2019년 4월에 CPL이 개막했고 첫 시즌의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올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투자한 아틀레티코 오타와가 새로운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구단 수도 8개로 증가했다. CPL 사무국은 향후 매 시즌 최소 한 개 구단을 리그의 새 식구로 합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캐나다 국영방송국에서 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이런 희망적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리그와 구단 모두에게 힘든 상황일텐데.예정대로라면 지난 4월에 새 시즌이 개막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또한 어려움을 겪었다. CPL 사무국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결과 8월부터 한달간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시즌을 진행했다. 우리는 톱4로 시즌을 마감했다.
-대회 방식이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토너먼트로 변경되면서 퍼시픽FC 선수단도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축구를 경험했을 것이다. 어떤 장·단점이 있던가?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로 대회가 진행되고 이동거리가 줄었기에 선수들의 신체적 및 정신적인 피로도가 감소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대회가 진행돼 방송 중계의 질이 향상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 상황 외에는 호텔 밖으로 외출 할 수 없으니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프로 선수로서 감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퍼시픽FC의 대표로서 구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퍼시픽FC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커뮤니티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아이들의 좋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축구 실력 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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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서 스포츠과학과 첨단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북미는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데 퍼시픽FC는 이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내 경험을 비춰볼 때 데이터를 수집해 보여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가 그것을 이해하고 수긍, 반응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고 정확한 데이터도 올바른 방향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결국 가치가 떨어진다. 전직 선수, 구단주로서 스포츠 사이언스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때마침 한국의 EPTS 기업 핏투게더와 연결이 되어 선수단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사실 도입하기 전에 약간의 고민을 했는데 핏투게더에 대한 FIFA의 리포트를 확인 한 뒤 마음을 결정했다. 우리의 파트너로서 앞으로의 여정에 함께 하게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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