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는 시간이 늘자 ‘몸캠피싱’ 범죄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체를 노출하는 영상물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몸캠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 4년새 6배나 폭증했다.


지난달 30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몸캠피싱 피해액은 55억2900만원으로, 8억7400만원에 불과했던 2016년 대비 6.3배 증가했다. 몸캠피싱 발생 건수는 지난해 1824건으로, 2015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실제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온라인 채팅 앱은 몸캠피싱 범죄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A씨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여성을 사칭한 B씨를 만나 362회에 걸쳐서 총 618만원의 금품을 빼앗겼다. 당시 범죄자 B씨는 문화상품권을 추가 요구하고 음란 채팅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A씨를 협박했다. A씨는 다시 157회에 걸쳐 합계 1,683만원 상당의 금액 및 상품권을 B씨에게 보내야 했다.


온라인 보안 회사 팀카시아는 몸캠피싱 피해를 받고 있다면 개인 정보가 범인에게 노출됐다고 해도 금전적인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팀카시아 관계자는 “몸캠피싱 협박범들의 경우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1차 유포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협박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입금 후에도 동영상 잔여 데이터가 있다며 추가 협박을 이어간다”고 전하고 “협박범들의 목표는 돈이기 때문에 금전적 대처보다 범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기술적 해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팀카시아는 카카오톡, 페이스톡 및 라인 등 화상통화 및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몸캠피싱 사기 대응을 위해 동영상 유포 협박 피해자들을 위한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토 센딩 및 오토 콜링 등 자동화 솔루션, 지속적 분석 등 자체 솔루션을 구축해 몸캠피싱 협박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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