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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권오철 기자 konplash@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KDB산업은행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 중 지난해 기준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5100만원을 넘어섰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봉은 3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일반 대기업보다 임금이 높은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산업은행 신입사원 초임은 5141만원으로 8개 금융공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금융공기업 신입사원 평균초임 4508만원보다 14%인 633만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해 3억8419만원을 받았다. 기본급 1억9266만원에 성과상여금 1억9153억원이 더해졌다. 이 회장의 연봉은 2018년 3억7332만원보다 약 2.8% 상승했다.

산업은행 다음으로 IBK기업은행 5045만원, 신용보증기금 4605만원, 한국예탁결제원 4599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4344만원 순이었다. 8개 공기업 중 신입사원연봉이 가장 적은 서민금융진흥원은 3895만원으로 산업은행보다 1246만원이 적었다.

기본급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965만원으로 제일 많고 예금보험공사가 236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고정수당은 한국예탁결제원이 2017만원, 예금보험공사가 3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복리후생비는 신용보증기금이 190만원이었던 반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000원에 불과했다. 성과상여급은 산업은행이 1488만원으로 신용보증기금의 224만원보다 6.5배 이상 많았다.

타부처 산하 금융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초임도 대부분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기술보증기금이 4656만원, 한국수출입은행이 4487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4191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4116만원, 한국투자공사가 4013만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3927만원으로 평균 4232만원이었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입사원 예상초임은 대기업 3576만원, 중견기업 3377만원, 중소기업 2747만원이었다.

민 의원은 “금융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입사가 고시를 방불케하는데 높은 임금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구실에 대한 책임의식도 강화해야한다”며 “고용난 탈피를 위한 채용확대 방안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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