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신인왕 허예은(19·국민은행)이 프로 2년차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신 가드의 성공시대를 열고 동시에 국민은행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태는 게 목표다.
상주여고 출신 허예은은 지난 1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당시 기적같은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은 만세를 불렀고, 고민없이 허예은을 택했다. 허예은은 165㎝의 단신 가드임에도 뛰어난 농구센스로 6개팀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허예은은 패스의 질이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예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조기종료됨에 따라 지난 시즌 단 9경기만 뛰었다. 경기당 평균 10분 52초를 뛰며 3.3점 1.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팀내 주전가드 심성영(28)과 겹치긴 해도 안 감독은 허예은에 프로 적응 시간을 부여했다. 허예은은 “프로에 와 직접 뛰어보니 몸싸움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치열하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신장 자체가 작은 허예은은 스피드와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 사실 작은 키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보완할 점이 많아졌다. 미스매치 상황에 대한 준비도 잘해야 한다”면서 “공격에서 직접 해야 할 때와 패스할 때에 대한 판단력이 좀 더 필요하다. 수비도 아직 요령이 부족해서 1대 1 수비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비록 키는 작아도, 농구 열정은 뜨겁다. 허예은은 “단신 가드라고 해도 충분히 농구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면서 “지난 시즌 신인들이 별로 뛰지 못해서 내가 대표로 받은 신인상인 듯 하다. 프로 2년차가 되는데 득점, 어시스트 등 기록 모두 2배 이상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팀이 우승하는데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