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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러다가 평가전 한 번 못해보고 개막전 치르게 생겼네요.”
상주 상무가 2주도 남지 않은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크다. 한창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하는 시점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했던 외부 평가전을 지난 20일부로 해제했다. 개막 일자를 확정하면서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실전을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한 조치다. K리그 구단들은 외부 평가전 금지가 풀리자 프로팀은 물론 대학팀, 실업팀 등 적절한 스파링파트너와 매치 스케줄을 잡고 있다. 팀별로 차이가 있지만 개막까지 많게는 4~5차례 외부 평가전을 준비한 구단도 있을정도다.
개막이 예년보다 2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런만큼 단시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 평가전은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하지만 K리그에서 딱 한 팀만 외부 평가전에서 사실상 소외돼 있다. 바로 국군체육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주다.
국방부는 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전체 장병의 외출, 외박, 휴가를 금지했다. 상주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방부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24일부터 일부 안전지역에 한해 단계적으로 장병의 외출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주 선수들이 부대밖으로 나가 평가전을 갖기는 아직까지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다음달 5일까지 강도를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 종료된다면 상주 선수단의 외부 평가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개막전이 9일 혹은 10일이라 평가전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상주 관계자는 “선수들이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가진 것이 2월 중순 부산 기장 전지훈련때였다. 이후 팀 내 자체 청백전을 벌이고는 있다. 하지만 동료와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부상 우려로 인해 실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칠 수 없는데다 90분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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