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찾은 취재진
70여명의 취재진이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FC간의 평가전을 취재하기 위해 몰렸다. 인천 | 이용수기자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K리그에 대한 갈증은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했던 외부 평가전을 지난 20일부로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인천은 23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의 평가전을 진행했다. 프로팀간 첫 공식 평가전이기에 경기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듯이 뜨거운 취재 열기가 취재석을 달궜다. 취재 인원만 70여명에 달할 정도로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의 취재 분위기를 연상하게 했다.

이날 평가전 공개 소식이 알려진 뒤로 인천 미디어 담당 부서는 전화통에 불이 나듯 쉴 새 없이 연락이 밀려들어 왔다. 코로나19 진정세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공식 경기이기에 미디어뿐 아니라 K리그 개막을 준비 중인 축구계 관계자들도 문의한 것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 타 구단의 문의 전화로 정신없었다. 죄송스럽게도 이날 평가전은 미디어만 받기도 바빴다. 그래서 대부분 타 구단 관계자들의 방문을 정중하게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만을 위한 행사에는 구단 관계자 및 선수들의 행동 등 요소 하나하나 모두 집중하게 했다. 관심은 경기장 입장부터 달랐다. 미디어 전용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에 진입한 취재진은 저마다 인천 구단 관계자들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출입구에는 프로축구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라 준비한 위생 장갑부터 손 소독제, 열 감지 카메라 등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방문자의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며 경기장 내 방역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24일 진행되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해 K리그 개막일 특정이 유력한 만큼 이날 진행된 모든 과정은 주목할 대상이었다. 특히 이날 평가전을 치른 양 팀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인천과 수원FC 선수들은 착용했던 마스크와 장갑을 미리 준비된 수거통에 넣고 하프라인을 따라 경기장에 도열했다. 심판진의 장비 확인 절차도 선수 간 간격을 두고 가능한 신체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며 취재진의 허리를 곧추세우게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장비 검사할 때 떨어져서 해야 한다. 최대한 신체접촉을 떨어져서 하자는 것을 구단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평가전의 승부는 전반 28분 터진 마사의 결승골로 수원이 승리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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