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리그 첫 연습경기, 무관중 속 수원과 인천의 승부!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연습경기를 치르고있다. 2020.04.2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평가전 일정은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공개 여부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긴 기다림에 들어갔던 K리그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한 달 만에 외부 평가전을 허용하면서 개막에 앞서 실전 감각 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연맹이 미디어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으로 구단들은 평가전 공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수원FC의 경기가 처음으로 공개 진행됐다. 올해 열린 첫 공개 경기라 관심이 집중됐다. 기자만 7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미디어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인천과 수원FC의 경기를 지켜봤다. 관계자들은 인천이 이날 평가전을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지켜보고 공개 여부나 그에 따른 대처법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 접하고 진행하는 사안이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른 구단들의 평가전을 참고해서 방침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 구단들도 속속 평가전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전북과 성남은 아산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성남-아산은 다음달 2일이고, 전북-아산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공개 여부도 미정이다. 수원 삼성도 25일 서울이랜드와 비공개로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수원은 수원FC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공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들도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칫 공개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겉잡을 수 없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하루에 문의 전화만 수십 통이 온다. 공개했을 때 많은 사람이 오게 될 텐데 조심스럽다. 동선도 새롭게 짜야 하고 선수나 감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도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내부에서 조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