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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경기 전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는 상호 간 악수와 팀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어깨동무하는 모습은 양 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진행되는 K리그 풍경은 앞으로 이런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과 수원FC의 평가전이 열렸다. 코로나19 정국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정부도 오는 5월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할 방역으로 돌입한다고 선언하면서 K리그의 개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5월 둘째 주 주말(9일) 또는 셋째 주 주말(16일) 개막에 대한 일정을 확정한다. 인천과 수원의 평가전 역시 개막 준비 과정에서 기지개를 펴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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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된 것이 아니기에 이날 평가전에서 선수 간 접촉은 최소화한 상태로 이뤄졌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들은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와 장갑을 수거통에 집어넣고 하프라인을 축으로 도열했다. 동료 간 간격을 유지하며 길게 늘어선 가운데 이날 경기 판정을 주관한 심판진이 양 팀 선수들의 장비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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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마주 보고 섰던 양 팀은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는 악수를 생략했다. 대개 선수들의 안전한 플레이를 위해 약속하는 의미로 상호 악수하는 절차를 거치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 탓에 악수하는 과정 자체를 생략했다. 또한 동료 간 신체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어깨동무도 생략했다. 지난 17일 이후 외부 평가전이 열린 것이기에 양팀은 오랜만에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런 탓에 선수들은 큰 소리로 동료를 불러가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한편 실전처럼 치러진 경기는 수원이 전반 28분 마사의 결승골로 인천에 1-0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다양한 폭의 선수 교체로 기량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치러졌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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