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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개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기다리던 개막이 가시화되면서 K리그 구단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체 청백전으로만 담금질 해오던 포항도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다.
포항은 지난 2월 제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부터 계속해서 떠돌이 생활을 해오고 있다. 전남의 도움을 받아 광양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계속된 떠돌이 생활에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였고 다시 포항으로 돌아갔다. 클럽하우스 잔디 교체 작업이 지난해 9월경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항은 시에 양해를 구해 종합운동장을 빌려 사용했고 최근에서야 송라클럽하우스 경기장을 쓸 수 있게 됐다. 그마저도 1주일 내내 이용은 힘들다.
다만 포항 내부에서는 섣불리 사용했다가 1년 전체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그래서 포항은 홈 구장 스틸야드는 1주일에 1번 정도만 쓰고 포항종합운동장과 양덕구장을 빌려 훈련을 진행해왔다. 양덕구장이 인조잔디임에도 대여한 이유다. 당초 5월이 넘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다행히 최근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송라클럽하우스 잔디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금은 가끔이지만 청백전도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평가전 일정도 속속 정해지고 있다. 포항은 오는 29일 한차례, 다음달 2일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K3리그 팀을 상대로 세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3경기 모두 클럽하우스에서 열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연속으로 경기를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스틸야드는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실전 경기 모드로 돌입해 잔디 관리에 집중한다. 프로축구연맹에서 평가전 중단을 요청했던 지난달에도 포항은 영남대학교와 한 차례 경기를 예정했다가 급히 취소한 바 있다. 포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3경기가 정해졌다. 개막 날짜가 확정되면 상황에 따라 평가전 일정이 추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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